오늘도 변합없이 아리스는 오빠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있었다. 멍한 표정으로 노래를 듣고 있던 아리드의 눈에 비치는 건 대체 무엇일까. 라토는 그것이 궁금했다. 왜 샤나스는 저런 녀석을 돌봐주고 있는 것일까? 저 소녀는 왜 그렇게 오빠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것일까? 라토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아리스의 노래가 끝났다. 그리고 다음곡은 이어지지 않았다.
"오빠를 잘 부탁해요. 라토씨."
"내가 왜......"
"지금은 오빠를 대신할 사람이 라토씨밖에 없으니까요."
"그것과는 상관없잖아. 내가 왜 네 오빠를 돌봐야 하는 거야."
"제가 있는 덕분에 충분히 농땡이 치셨잖아요?"
"내가 할일은 그것과는 상관없는 일이야. 그런건 단순히 부가기능일 뿐이라구."
"라토씨가 어떻게 생각하시든 결국은 그렇게 될 꺼에요."
그렇게 말하더니 아리스는 갑자기 뒤돌아서 달려가 버렸다. 그리고 내옆에는 멍한눈을 한 아리드가 서있었다.
"어이, 잠깐......"
뒤돌아 봤을땐 이미 아무도 없었다. 마치 증발해버린 것만 같았다. 라토는 아리드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이, 아리스 돌아오지 않았어?"
"......돌아오지 않았어"
"아리스는 떠났잖아. 언제 돌아올지 몰라."
"어머나, 라토씨에게는 말하지 않은 모양이죠?"
"꺄하하, 라토. 아리스에게 미움받고 있었구나."
"그런거야 어찌되든 상관없으니까 결과물이나 가져와봐. 설마 맨손인건 아니겠지."
다들 당연한듯이 이야기 하고 있었다. 하지만 라토는 맨손이었으므로 다른 이야기를 꺼내기로 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니, 그게뭐야?"
"......아리스는 심장을 잃어버렸어. 아리스는 인형이 된거야. 아리스의 심장을 찾아야해."
"어이, 그만둬. 네놈 심장이나 걱정하라구."
"하아......"
"그렇게 됬으니까, 라토. 이제부터는 아리스 몫까지 네가 대신한다."
"뭐?"
"그리고 아리드도 잘 보살펴둬. 아리스가 돌아왔을때 아리드가 뻗어있으면 넌 쫒겨난다."
"그게 뭐야......"
결국 아리스가 말한대로 되어버렸다. 그리고 슬퍼하는 남자가 한명.
"오늘도 계약파기해야 되는 거냐고... 미이스가 벌어온돈의 반할은 위약금으로 떨어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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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고장났심다. 당분간(이 아니라 영원이 될지도) 딕플로 음악 들어야 겠심다.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겠지만 그냥 심심해서. 중간에 라토가 집에 돌아온 뒤로 대화순서.
라토-키에리-샤나스-미이스-니샤-세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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