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에는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일단 곰플러스님(이하 곰군)과 10시에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눈을 뜬 시점에서
9시.
곰군 이글루에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이라는 댓글을 남기고 부랴부랴 식사하고 출발했습니다.
정장을 입었습니다!
삼성역에 도착했을때 11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PDA를 살펴보면서 행사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신분증 지참'이란 단어에 이상하게 눈이 가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날 밤에 그림공야이님에게 부산에서 열리는 인상파 거장전의 초대권을 양도하기 위해 신분증을 스캔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신분증을 그냥 스캐너에 넣어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신분증을 찾기 위해 지갑을 꺼내려다가......
"아뿔싸, 난 지갑이 두꺼워서 가방을 소지안하면 지갑을 안가지고 다니잖아."
주머니에 든건 만원짜리 한장, 교통카드, TTL카드. 끝. 집에 다녀올까(추정소요시간 4시간) 하다가 일단 내렸습니다. 테이블데코 초대권이 두군데서 당첨되었는데 한곳은 신분증확인을 한다는 항목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강행하다록 했습니다. 신분증에 관한 삽질은 나중에 기술하도록 하고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테이블 데코 & 플라워 페어 2006'에 갔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여성멤버도 함께 갈 예정이었지만 시기가 시기인만큼 다들 중가고사기간이고 해서 곰군과 단둘이 가게 되었습니다.
샤나스: 내일은 진정 시간이 안되는가....가 아니ㅏ언ㅁ리;ㅓㅠㅠㅠㅠㅠ
ㅇㅍㄴ: 응?내일?[..]
샤나스: .곰하고
샤나스: 둘이서
샤나스: 테이블 데코...
ㅇㅍㄴ: .....
ㅇㅍㄴ: 응?
샤나스: 정장 차려입고 가서 관계자인척
ㅇㅍㄴ: 곰뿔이랑?...
샤나스: 해야지
샤나스: ㅣ...
ㅇㅍㄴ:
샤나스: 응
ㅇㅍㄴ: 푸하하하하하하ㅏㅏ하하하
ㅇㅍㄴ: ....둘이서?ㅠㅠ
샤나스: ..아무도 안가면 그렇게 됨
ㅇㅍㄴ: .............
ㅇㅍㄴ: 아 우겨
ㅇㅍㄴ: 웃겨
ㅇㅍㄴ: 잘 보고 왕[..]
ㅇㅍㄴ: 길쭉한 남자 둘이서 테이블 데코...
하여튼 이벤트 당첨을 확인하고 티켓을 받기 위해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아이디와 당첨 사이트만 확인하고 티켓을 내줬습니다. 신분증을 잊고 나와서 무진장 삽질을 한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이 삽질은 예술의 전당까지 이어짐)
전시회이름에서 느껴지는 전시회의 성격은 테이블 데코레이션을 위한 작은 장식품들과 테이블 디자인같은 것을 상상했었던 지라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꽃 장식
이건 중앙부스의 한군데이고, 다른 곳들은 그릇메이커이거나 개인 디자이너 부스, 인테리어 업체등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인 상대의 전시회가 아니라 업계상대의 전시회 성격이 강해서 좀 아쉬웠던 것이었죠.
식탁...?!?
우리집 식탁이 저렇게 꾸며져 있으면 거짓말 안하고 딱 3일 후에 포장박스에 소품이 죄다 들어갈 겁니다. 랄까...... 밥이 안넘어가겠군요.-_-;
소스 그릇
중앙라인 부스중의 한곳에서 귀여운 그릇들을 팔고 있었는데요. 접시도 있고 도마도 있고 젓가락에 젓가락 받침도 있고...... 그런데 눈에 거슬리는 숫자가 보이는 군요.
[#M_거슬리는 숫자|거슬리는 숫자|
7500원!?!?!?!?
.....미치지 않고서야 제가 저걸 구입해서 사용할 일은 없을거라 봅니다.-ㅅ-;;;
관계자 포스를 위한 정장차림
의도한바를 달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무사히(?!) 관람을 마쳤습니다._M#]
1시쯤 이 전시회에서 나와서 맥도날드에서 빅맥세트를 얻어먹었습니다. 곰군 땡큐.ㅠㅠㅠㅠ
한번에 포스팅을 다 하려고 했는데 실력이 딸려서 도저히 못하겠네요.[....] 졸리기도 하니 나머지는 내일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