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P2를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받았을 당시에는 영웅전설6 SC의 결제타임이 2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OST만 인코딩하고 잠시 봉인했다가 조금씩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테는 링크 콜렉션 96%, 레벨 32입니다.
개인적인 결론부터 말하자면 'DMP1이 훨씬 좋았다.'와 '3는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입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평가라서 안좋은 소리가 많을 듯 합니다.)
일단 DMP2의 음악들은 대부분이 좋습니다. 취향문제를 고려하면 전부 양질의 곡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게임 음악이 무엇일까요? 게임플레이에 상관없이 따로노는 음악은 게임 음악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DMP2는 음악을 BGM과 노트 사운드로 나누어 채보로 꾸며 스테이지를 구성합니다. 그러니 유저가 좋은 플레이를 하면 좋은 곡이 나오고, 그렇지 않다면 타이밍이 마구 어긋난 음악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것과 상관없이 애매한 음악이 나오는 스테이지들이 있습니다. 주로 4, 5키에서 많이 보이며 그에 비해 6키는 상당히 괜찮은 거 같긴 합니다.
DMP1에서는 노트가 갖는 사운드가 음악의 비트나 멜로디중심으로 꾸며져서 플레이 하는 유저가 연주하는 느낌을 갖도록 꾸며져 있었는데, DMP2는 그다지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플레이 하고 있으면 슈팅게임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드는 노래도 있고, 귀에 들리는 연속된 사운드가 비트도 아니고 멜로디도 아닌, 그냥 말그대로 효과음 수준인 노래도 있습니다.
채보가 바뀐 브라이스는 노래를 망쳤놨다는 생각밖에 안들었고, 그 외 몇곡도 플레이 하면 귀가 괴로운 스테이지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히든요소에 대한 '강제'가 너무 심합니다. 플레이함에 따라 히든요소가 등장하는 시스템은 다른 수많은 게임에서도 채용하고 있고, 시스템 자체에 불만을 가진 건 아닙니다. 하지만 DMP2는 콜렉팅 게임이 아닙니다. 리듬액션게임입니다. 그럼 최소한 노래는 전부 꺼내져 있거나, 기존의 노래가 프리모드에 자동으로 등록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히든 곡의 개수는 납득이 가지만 클리어해야 프리모드에 등록외 되게끔 해놓은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열심히 플레이 하면 모든 컨텐츠가 공개된다고는 하지만 '돈주고 산 컨텐츠에 대해 노가다를 해야 한다.'라는 사실도 별로 맘에 들지 않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게임의 목표는 콜렉팅이 아닙니다. 제작사에서 수차례 강조했듯이 연주입니다.
그리고 플레이 카운트 해금조건도 결국은 '클리어'해야 '1회'로 체크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로서 고난이도곡을 클리어 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에 대한 보상이 불공평하게만 느껴지게 됩니다. 고난이도의 곡을 20번해서 1번클리어 한 것과 저난이도의 곡을 1번에 클리어 한 것이 동일하게 1회로 체크되니까요. 차라리 실제 연주를 한 시간을 누적해서 중간에 게임오버가 되더라도 어느정도 타임카운트가 누적이 되는 해금조건이라면 제작사에서 제시한 '플레이 하다보면 모든 컨텐츠를 모을 수 있다.'에 적합했을 겁니다.
피버모드는 제 실력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옵션에서 아예 끌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제가 정서불안이라 화면 한가운에 'X버튼을 누르세요'라고 떠있으면 다른 노트 안치고 그거 누릅니다.-_-;
XC모드는 순전히 실력싸움이니 제가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클럽모드(혹은 라디오 믹스)는 그대로 유지한체 XC모드가 추가되었다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랭킹에는 벌써 치터가 등장했다는데, 어느정도 제한이 있더라도 플레이 후 무선랜으로 랭킹을 등록하는 시스템이라면 조금 괜찮지 않았을 까요.
지금 심정으로는 DMP1을 링크모드로 돌리는게 아니라 2의 노래들을 DMP1 시스템으로 돌리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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