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시스에게 보고.
GMT +9, 2006년 12월 12월 7일 07시 13분.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지역에서 MPLS를 확인. 스스로에게 Sub-Sleeper 코드네임을 부여. 현재까지 확인된 바, 타인의 '수면에 의한 라이프 사이클 회복'에 영향을 미침. 정확한 매커니즘은 해석되지 않았음.
Sub-Sleeper
1. Sub-Sleeper(이하 대상)가 자신의 수면사이클을 넘어선 수면을 취할 경우 주변 객체들의 수면 사이클이 짧아짐.
2. 대상이 수면을 취하지 않을 경우 주변 객체들의 수면 사이클이 길어짐.
3. 대상이 주변 객체의 수면 사이클을 '가져온다고'해서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의 영향을 주지는 못함.
4. 대상이 주변 객체에게 수면 사이클을 '제공한다고'해서 자신의 수면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님.
현재의 상태로 볼때 통화기구에 위협을 줄만한 존재는 아니지만, 그의 능력이 완전히 개화 될경우에 자의적으로 다른 객체의 수면 사이클을 조절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위협이 존재함.
Sub-Sleeper의 활용도
1. 대상이 능력에 희생당하는 객체들은 '자연스러운 수면욕'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따라서 능력의 잔재를 전혀 남기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음.
2. 대상의 능력이 범위가 아니라 객체 단위로 발휘될 수 있다면 통화기구의 합성인간들의 활동시간에 영향을 줄수도 있음.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아직까지는 내버려둬도 상관없는 존재라고 판단됨. 대상의 직업은 학생이며 사회영향력은 굉장이 미미함. 그외 특이사항 없음.
이상. 에어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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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굉장히 잠이 많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수면사이클을 채운뒤에도 계속 기절한듯이 잘 수 있는 단점능력이 있다. 그리고 가족들은 그런 나와 상관없이 자신의 일들을 묵묵히 해내며 나는 없는듯이 행동한다. (...물론 아침에 자는 걸 확인했는데, 저녁때도 자고 있으면 깨워주기도 하며 가끔은 고통을 동반하는 손길을 건네주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 귀가시간이 평소보다 더욱 늦어진다. 그런데 내가 가끔 밤을 새고 '오래간만에 가족과 함께 아침식사를 할까.'라고 생각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방 밖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의아한 기분으로 방을 나서면 고요에 휩싸인 거실을 만나게 된다. 가족들이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나는 그제서야 가족들을 깨우고 가족들을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사실 남들 잘때 깨어있고, 남들 깨어있을때 잠들어있는 내가 문제이긴 하다.[...] 그런데 가끔씩 저런 일들을 접하면 한순간 자신이 부지런한 존재가 되버리는 것 같아서 한없이 부끄럽고 난감하다. 그리고 밤샌 여파로 나는 잠든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